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 아시안컵 4강 쾌거 🇰🇷⚽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불굴의 의지와 투지를 보여주며 4강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습니다.

 

백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어린 태극전사들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없이 이어진 숨 막히는 승부차기 끝에 5-3 (전후반 2-2)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인도네시아전에서의 0-1 패배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지난 2023년 태국 대회 결승에서 숙적 일본에게 0-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을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불안한 시작, 그러나 이어진 3연승의 저력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 패배 이후, U-17 대표팀은 절치부심하여 예멘과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조직력과 투지를 끌어올리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8강전, 선제골과 VAR 논란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은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박병찬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지만, 타지키스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들어 백기태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고, 교체 투입된 김지성이 투입 직후 정현웅의 선제골을 도우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이후 임예찬의 환상적인 추가골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되는 아쉬운 상황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과 승부차기 영웅 박동혁

후반 막판, 한국은 연달아 실점하며 패배의 위기에 놓였지만,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지성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는 키커로 나선 5명의 선수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골키퍼 박동혁은 상대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팀의 4강 진출을 확정짓는 영웅으로 등극했습니다.

 

4강에서 만날 숙적,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아라비아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한국시간),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홈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펼쳐질 4강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3년 만의 우승 도전, 2002년 영광 재현할까?

한국 U-17 대표팀의 아시안컵 마지막 우승은 2002년 대회입니다.

당시에도 승부차기 끝에 예멘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짜릿한 기억이 있습니다.

23년 만에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꾸는 어린 태극전사들에게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가 절실합니다.

 

북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강 합류… 한북전 리턴 매치 가능성은?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북한이 인도네시아를 6-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4강에 합류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네시아는 북한의 강력한 공격력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하며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만약 한국이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고, 북한 역시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한다면, 2014년 대회 결승 이후 11년 만에 한-북 U-17 대표팀 간의 '미니 남북 더비'가 결승에서 성사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 축구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집중시킬 빅 매치가 될 것입니다.

 

어려운 고비마다 끈끈한 팀워크와 투지를 보여주며 4강까지 진출한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남은 경기에서도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